오대산 다시 찾은 열목어…국내 첫 복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과거 무분별한 포획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열목어가 오대산 계곡을 다시 찾았습니다.<br /><br />5년 넘게 진행한 방류 사업이 결실을 보면서 생태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른 손바닥보다 큰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자유롭게 헤엄칩니다.<br /><br />회녹색 빛깔에다 불규칙한 반점 무늬까지, 영락없는 열목어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오대산은 국내 열목어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한 곳이었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하다시피 했습니다.<br /><br />전국적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지난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멸종 위기에 내몰렸던 열목어가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 오대산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2012년부터 6년간 어린 열목어 5천여 마리를 방류했고 산란기에 회귀가 쉽도록 계곡 내 인공 구조물도 제거했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 최근 7개 계곡 가운데 6곳에서 열목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많게는 수십 마리의 어린 열목어가 자연에서 태어나 안정적으로 정착한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습니다.<br /><br /> "아주 옛날에 비해서 복원했다고 하면 어렵겠지만 저희 생각에는 70~80% 이상은 복원이 됐고 상당히 많이 개체 수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서식지에서 자취를 감춘 열목어를 성공적으로 복원한 건 이번이 처음.<br /><br />상류 지역 최상위 포식자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오면서 생태계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 "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입니다. 이런 의미에서 열목어 복원은 수생태계 회복과 생물 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맑은 물에서만 사는 열목어 복원으로, 오대산 주변 계곡 역시 생태하천으로서 원래의 생태계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