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부가 요소수 대란에 대처하는 방식이 답답합니다.<br> <br>급하게 풀었다는 요소수가 정작 현장에는 없는 건데요.<br> <br>거점 주유소를 지정하면서 중간 유통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겁니다.<br> <br>가뜩이나 물량도 딸리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.<br> <br>조현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요소수 지금 있나요? (없습니다.)" <br> <br>정부가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로 공급처를 단일화하고 요소수 180만 리터를 풀었지만 정작 현장에선 요소수 구경하기도 힘듭니다. <br> <br>대기업 생산 요소수는 중간 판매상을 거쳐 일선 주유소까지 공급되는데 시차가 있고 중소기업 생산 요소수는 전국 주유소에 납품할 거래망이 없어 요소수를 만들고도 공급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요소수 생산업체 대표] <br>"저희 판매를 기다리는 몇백 분이 계시는데 다 놓쳤습니다. 급작스럽게 개인 판매 금지가 떨어져서. 정부에서 말하기로 주유소에 납품해줘라 하는데 전국 2만 개 주유소 어떻게 찾을 것이며." <br> <br>여러 단계 유통상을 거치면 전국 주유소에 공급할 수 있지만 이건 유통 업자 배만 불려 주는 것이라고 비판합니다. <br> <br>[요소수 생산업체 대표] <br>"(중간 유통상) 그 폭리를 취하는걸 어떻게 검사할 것이며 소비자들은 그러면 웃돈을 주고 살 수밖에 없거든요. 계속해서 악순환인데." <br> <br>중간 유통 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정부가 급하게 밀어붙인 결과입니다. <br> <br>요소수를 확보 못 한 상황에서 무조건 팔라고만 하니 일선 주유소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[김문식 / 한국주유소운영협동조합 이사장] <br>"요소수를 주유소들이 받아야 하는데 그 길이 막힌 거예요. 제조업체나 대형유통업체들이 판로가 막혔으니까. 정책적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당분간 요소수 구입을 위해 주유소마다 전전하는 메뚜기 신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손진석<br /><br /><br />조현선 기자 chs0721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