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일촉즉발' 벨라루스 사태…푸틴, '가스 차단' 반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의 난민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 간 힘 대결로 번지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황 악화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"가스 공급 차단은 안 된다"며 이번 사태의 중재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벨라루스와의 국경 지역에 1만5천 명이 넘는 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하며 난민 유입을 막고 있는 폴란드.<br /><br />사태가 가라앉지 않자 북대서양조약기구, '나토'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동맹국은 안보가 위협받을 때마다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'는 나토 협약에 근거해 인근 국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폴란드 정부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벨라루스는 폴란드의 이런 대응들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벨라루스는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, 난민 사태가 또 다른 국면으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1일 난민 사태와 관련해 유럽연합이 자국 제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유럽을 향해 "가스 공급을 차단하겠다"고 엄포를 놨습니다.<br /><br />에너지난이 심각한 유럽에 러시아산 가스 공급 차단은 그야말로 선전포고나 다름없습니다.<br /><br />사태 악화에 서방이 난민 밀어내기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유럽으로 가는 가스 수송을 중단하라고 명령할 수는 있겠지만, 우리와의 운송 계약 위반입니다.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."<br /><br />루카셴코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인 푸틴 대통령이 가스 중단 압박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중재 의사를 밝힌 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.<br /><br />한편, 푸틴 대통령의 중재 의사 표시에도 미국은 폴란드 등 다른 동맹,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에 중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데 단합돼 있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