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8월 우리 정부는 2년 전 일본 수출규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며, 이런 백서까지 내놨습니다.<br><br>비싼 수업료를 내고 중국 의존도도 낮췄다며 자랑 아닌 자랑도 했는데요, <br> <br>하지만, 민망하게도 석 달 만에 요소수 대란이 벌어졌고, 제2의 요소수 대란이 줄줄이 우려됩니다. <br> <br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2주년 성과 간담회 (지난 7월)] <br>"지난 2년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향해 전진했습니다. 위기 극복의 성공 공식을 찾았습니다." <br> <br>대통령은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핵심 산업 소재와 기술 모두 성공적으로 자립했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><br>정부는 지난 8월 소부장 백서까지 냈는데 2019년 1월부터 2년 동안 소부장 수입 상위 1위 국가인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3%p 낮아졌다며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자랑했습니다.<br> <br>또 수출규제 대응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선했단 평가도 내렸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두 달 만에 10리터에 1만 원도 하지 않는 요소수를 못 만들어 온 나라가 덜컹거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도 중국 한마디면 생산을 멈출 판입니다. <br><br>반도체 원재료인 갈륨, 텅스텐, 마그네슘 80~90%가 중국에서 생산됩니다. <br> <br>이들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중국 의존도 역시 95%가 넘습니다.<br> <br>중국은 수출통제법을 통해 핵심 원자재를 전략물자화하고 언제든 수출을 틀어막을 수 있는 상황. <br> <br>[이덕환 / 서강대 명예교수(화학·과학커뮤니케이션)] <br>"이게 시작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. 일본도, 중국도 국제 시장을 뒤흔드는데 여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겁니다." <br> <br>지금 우리 정부에게 필요한 건 자화자찬이 아니라 핵심 기술과 원자재 확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정승호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박지혜 기자 sophia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