벨라루스-폴란드 국경 '아수라장'…군경·난민 충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유럽에 들어가려는 이주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돌과 물대포 등이 난무하면서 아수라장이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서방과 러시아의 중재가 없는 한 난민들의 생명과 인권은 계속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폴란드 국경 장벽에 몰려든 난민들.<br /><br />폴란드 군인과 국경수비대원은 물대포로 저지합니다.<br /><br />난민들은 짙은 연기 속에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, 폴란드 쪽으로 돌을 던졌습니다.<br /><br />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이자 병력은 섬광탄을 터뜨려 저지합니다.<br /><br />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벌어지는 양측의 충돌 강도가 갈수록 도를 더하며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는 해법을 모색하기보다는 서로를 탓했습니다.<br /><br />폴란드는 벨라루스 측이 난민에게 섬광탄 등을 공급하며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고, 벨라루스는 폴란드 측이 독성 화학물질을 써 난민을 저지했다고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벨라루스와 폴란드 간 국경의 임시 난민캠프에는 지난 8일부터 중동 이주민 수천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월 EU의 제재에 반발해 난민들의 EU행을 막지 않겠다며 중동지역에서 이주민을 데려와 국경에 몰아넣는 이른바 난민 공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는 벨라루스 쪽 접경지역에 발이 묶인 이주민들이 혹한, 식량부족, 스트레스 때문에 인도주의 위기에 몰렸다고 우려합니다.<br /><br />EU는 벨라루스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할 계획인데, 이에 벨라루스는 자국을 통과하는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옛 소련의 일원인 벨라루스를 통해 유럽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갈등의 원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 (ji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