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정부가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한 것은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국내외에 대대적인 선전 공세를 펴고 있는 일본이 국제 외교 무대에서도 이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의 정례 기자회견. <br /> <br />첫 질문은 이미 일정까지 공개된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이 왜 무산됐는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마쓰노 장관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대응 등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내용을 4문장에 걸쳐 밝힌 뒤 제일 마지막 독도 문제를 거론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쓰노 히로카즈 / 일본 내각관방장관 : 우리나라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이에 항의하는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.] <br /> <br />국제 외교 무대에서 일본이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당시에는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처음도 아닌 경찰청장의 방문에 이런 반응을 드러낸 것은 최근 일본 정부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일본 외무성은 독도를 '일본 고유 영토'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9개국 언어로 공개하는 등 국내외에 대대적인 선전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모테기 도시미쯔 / 전 외무성 장관 :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또한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근거해 냉정하고 의연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2차 아베 정권 이후 이어진 우경화 행보 속에 일본 정부는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독도뿐 아니라 중국과 긴장이 커지고 있는 센카쿠 열도, 그리고 러시아와의 북방 영토를 둘러싼 갈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악화한 한일 관계 속에도 일본은 그동안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외교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본 스스로 대화의 길을 좁히면서 이미 고착된 한일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<br /><br />YTN 이경아 (ka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11818534837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