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동현장에서 가장 한 명이 또 쓰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충남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컨베이어벨트 작동을 준비하는 과정에 60대 노동자가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혼자 설비를 점검하다 사고가 났는데, 이번에도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명사고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건설 폐기물에서 돌과 흙 등을 골라내 되파는 충남 공주의 폐기물 처리업체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서 지난 17일 오전 8시쯤 60대 노동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숨진 A 씨가 발견되기 한 시간 전쯤 컨베이어벨트 운전을 시작하는 과정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선별작업장에서 A 씨가 작업을 준비하던 중 폐기물을 이동시켜주는 컨베이어벨트가 멈추자 점검을 위해 올라갔고, 갑자기 설비가 다시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당시 선별작업장에는 숨진 A 씨 혼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. <br /> <br />함께 선별작업을 하는 직원이 한 명 더 있었지만,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컨베이어벨트 롤러에 윤활유를 바르기 위해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작업장 3곳의 상황을 CCTV로 지켜보는 직원이 있었음에도 사고 사실을 곧바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고용노동부는 해당 업체의 컨베이어벨트 설비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[유가족 : 20년 만에 처음 있는 사고라 하는데 그 이후에 똑같은 사고가 또 일어날 수 있는 거잖아요. 그리고 컨베이어벨트가 왜 섰고 왜 갑자기 다시 돌았는지 그것도 아직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고요. 아무도 몰랐다는 게 이해가 되지도 않고….] <br /> <br />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까지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안전 조치 미비로 발생하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는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에는 한국GM 보령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부품 운반용 유압 장비에 끼어 숨졌고, 지난 5월 당진 현대제철에서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태성 / 발전 비정규직 전체대표자회의 간사 : 노동자들의 안전보다는 비용을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익을 더 우선시 하기 때문에 방호 설비들을 갖추지 않는 거거든요. 비용보다는 일하는 노동자들을 우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르게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최근 고용노동부의 집중단속 결과 안전조치 불량사업장으로 적발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상곤 (sklee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111822180455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