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핵심 인물에 대한 기소가 늦어진 이유, 또 있습니다. <br> <br>대장동 전담수사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, 수사에 치명타를 줬습니다. <br> <br>집단감염 발생 하루 전 수사팀원 16명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식점에서 '쪼개기 회식'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김예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전담수사팀이 검찰청 인근 음식점에서 회식을 한 건 지난 4일 저녁. <br> <br>이날은 법원이 한 차례 기각했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이었습니다. <br><br>음식점 장부엔 주임검사인 유경필 부장검사가 쓰는 605호실이 예약자로 돼 있고, 나란히 있는 방 두 개에 22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.<br> <br>실제 참석인원은 16명으로 방 하나 당 8명씩 나눠 식사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수사팀장인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도 회식 자리에 참석했습니다. <br> <br>수도권 기준 최대 10명으로 제한된 사적모임 허용 기준을 의식해 '쪼개기 회식'을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서초구청 관계자] <br>"내용 자체는 (방역수칙) 위반 사항이 맞는 것으로 판단되고 증거가 확실하다면 (과태료) 처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이 회식 다음날부터 수사팀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 잇따라 발생했고, 그 여파로 구속된 김만배, 남욱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조사도 사흘 동안 진행하지 못했습니다. <br><br>오늘도 수사팀엔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방역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다만 추가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회식 자리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서울중앙지검은 이유를 떠나 "불찰에 대해 송구하다"고 밝혔고. 주임검사인 유경필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제외시켰습니다. <br> <br>국무총리실은 회식 뒤 추가 술자리 여부를 포함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강민<br /><br /><br />김예지 기자 yeji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