잡히는 않는 택시…길에서 보내는 '불금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로 야간에 택시 잡기 참 힘들어졌다는 소식 자주 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금요일 밤 상황은 어떨까요.<br /><br />박상률 기자가 강남역에 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!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 강남역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금 뒤에 보니까 차들도 많이 다니고 아직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11시 정도가 됐는데 지금 시간이면 택시 잡기가 상당히 어렵습니까? 현장 상황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제가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 바로 이 강남역에 나와서 그곳 현장 상황을 자세하게 훑어드린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제가 이곳에 나온 이유는 말씀하셨다시피 '심야시간에 택시 잡기가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', 요즘 이런 얘기가 많아서 금요일 밤에 과연 강남역에서 얼마나 택시 잡기가 힘들지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저녁 시간대부터 와서 쭉 봤는데 '사람이 진짜 많아도 너무 많다'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붐비는 곳이었는데 지금 상황, 이제 밤 1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역시도 사람들이 조금 많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제가 지금 이곳 주변을 쭉 돌아다니면서 식당도 가보고 술집도 가보고 다 들어가 봤는데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왜 11시에 닫는지 사장님들이 바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겠지만 제가 왜 이 얘기를 드리느냐.<br /><br />그러니까 11시부터 집으로 가기 위해서 수많은 인파가 동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버스 타시는 분들, 지하철 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택시 잡으시는 분들도 지금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0시 조금 넘어가면서부터는 거리에 택시 잡으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빈 택시는 일단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요.<br /><br />예약이라고 찍힌 택시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한 20분 정도 전부터는 카카오택시 같은 이 콜택시 호출 어플, 이런 걸로도 잡히기 어렵다라고 택시 잡으시는 시민분들이 많이 얘기해 주셨습니다.<br /><br />제가 직접 시민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는데 일단은 약주 하신 분들이 많았고요.<br /><br />그리고 집에 가셔야 하는데 굳이 기다렸다가 저희와 같이 이야기 나누시기가 조금은 꺼려진다.<br /><br />저희가 또 실례를 범하는 부분이 있기도 해서 아쉽게도 직접 시민분 이야기는 듣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양해를 부탁드립니다.<br /><br />심야 시간대에 택시 수요가 요즘 급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심야시간대에 택시 영업 건수를 봤더니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무려 2배 정도 뛰었습니다.<br /><br />수요는 이렇게 뛰었는데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잘 아시다시피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택시 기사가 지금 자막으로 잘 확인하고 계실 텐데 2년 전보다 그러니까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17% 정도 줄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 보니까 당연히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제가 취재 중에 택시 기사님들하고도 좀 얘기를 나눠봤거든요.<br /><br />택시 기사 한 분이 회사에 '확실히 기사가 줄어든 게 느껴진다'라고 이야기를 하셨고 또 한 가지 가까운 곳에 부르는 콜보다는 사실 먼 거리에서 부르는 콜을 잡는 게 우리 택시기사들의 인지상정이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개인택시 3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를 하기는 했는데 글쎄요,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강남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srpark@yna.co.kr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