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의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'세서미스트리트'가 첫 아시아계 캐릭터로 한국계 '지영'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미국의 유력 보수 인사가 이를 트집 잡으며 때아닌 논쟁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렌지 색 티셔츠에 조끼를 입고 앞머리를 귀엽게 묶은 7살짜리 '지영' <br /> <br />미국의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'세서미 스트리트'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형 캐릭터입니다. <br /> <br />52주년 만에 첫 아시아계 캐릭터인데 한국계 미국인 여자아이입니다. <br /> <br />[지영 / 세서미스트리트 새 캐릭터 :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두 글자 이름을 쓰는데 글자마다 다른 뜻이 있어요. '지'는 똑똑하거나 현명하다는 뜻이고 '영'은 용감하다는 뜻이에요.] <br /> <br />자기표현이 확실한 지영이, 취미는 전자기타 연주와 스케이트보드 타기입니다. <br /> <br />한국 음식도 친구들과 나눠 먹고 싶어 합니다. <br /> <br />[지영 / 세서미스트리트 새 캐릭터 : 김밥, 떡볶이, 고기, 찌개, 김치, 잡채 같은 것을 친구들과 나눠 먹고 싶어요.] <br /> <br />제작진은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증가하면서 '지영'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캐릭터를 만드는 데 한국계 인형 술사 캐슬린 씨가 직접 참여했습니다. <br /> <br />'지영'이는 많은 사람이 침묵할 때 앞장서 행동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. <br /> <br />[캐슬린 김 / 캐릭터 연기 인형 술사 : 어린이들에게 인종 차별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이에 반대한다고 말하도록 가르치는 것에 '지영'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] <br /> <br />'세서미 스트리트'의 깜찍한 새 식구, 그런데 미국 보수 인사가 트집을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'보수정치 행동회의' 맷 슐랩 의장은 트위터에 '지영' 캐릭터 기사를 올려놓고 PBS 방송국이 제정신이 아니라며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외신들은 미국의 보수 진영이 PBS를 자유로운 가치를 옹호하는 '좌 편향'방송'으로 생각하며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시아 혐오범죄를 예방한다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한국인 캐릭터, 하지만 미국의 진보 보수 편 가르기로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선희 (sunn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12004021550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