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단순 나열식 전시를 넘어 작가와 작품, 그리고 시대상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가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현우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랜 시간과 마주해 다소 퇴색된 색채. <br /> <br />하지만 화병을 부드럽게 감싸는 빛과 주변 그림자가 섬세합니다. <br /> <br />'국민화가'로 불리는 박수근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'철쭉'입니다. <br /> <br />'밀레' 같은 화가가 되고 싶었던 12살 박수근은 서양 화집과 신문, 잡지 등을 보며 그림을 배웠습니다. <br /> <br />부친의 사업 실패로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, 어린 박수근의 주변에는 밀레가 그랬듯 일상 속 주변 풍경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처참했던 일제 강점기와 6·25 전쟁 후 폐허가 된 도시와 시골, 그 속에서 피어난 서민들의 삶. <br /> <br />가난한 화가 박수근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주제는 없었을 것입니다. <br /> <br />가족의 생계를 위해 창신동에서 미군 PX를 오가며 언젠가는 다가올 '봄'을 화폭에 담았습니다. <br /> <br />1950~60년대 박수근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의 작품 세계와 호흡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예진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: 이 작가를 마치 몰랐던 것처럼 새롭게 작가의 생애를 서술하고, 작가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훌륭하고 위대한 화가가 됐는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….] <br /> <br />짙은 어둠을 압도하는 금빛! <br /> <br />1,600여 년 전의 온전한 모습을 간직한 보물 '가야 금관'입니다. <br /> <br />광석 채굴과 제련, 가공 등 불을 통해 쇠를 다룬 이른바 '야금' 예술품의 진수로 평가받습니다. <br /> <br />금은 왕의 권위를 상징했지만, 이를 만든 기법은 갑옷과 공예품 등 일상으로 스며들며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전시는 금속 제작 기술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야금을 현대 금속과 공예 예술로 이어진 '위대한 지혜'로 재해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광배 /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 : 금속 미술이라는 것은 한국 미술의 시초를 이루고 있고 모든 조각이나 회화, 문양의 장식 기법들이 금속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번에 '야금' 전시를 통해서 한국 미술의 시초와….] <br /> <br />단순 열거 방식을 뛰어넘어 작가와 작품, 시대상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아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들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현우입니다.<br /><br />YTN 김현우 (hmwy12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112009332392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