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보신 것 처럼 강력사건에서 보여준 경찰의 어처구니 없는 대처에 국민적 공분이 만만치 않습니다.<br> <br>사회부 구자준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, <br><br>Q1. 방금 전 리포트에서도 봤지만, 일반인이 쓰는 휴대전화 위치추적보다 경찰 위치추적 정확도가 왜 정확하지 못한것이죠? <br><br>민간 이동통신사가 사용하는 위치추적 기술이 112 신고시스템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위치 신호는 기지국 신호, GPS 위성 신호, 무선인터넷 신호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. <br><br>각기 정확도와 추적 성공률이 다른데요. <br> <br>이 세 가지 신호를 동시에 활용해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게 복합측위기술이란 겁니다. <br><br>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 기술을 도입하라는 지적이 나왔고 경찰청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. <br> <br>[김창룡 / 경찰청장 (지난달 5일)] <br>"복합측위방식이 지금은 비표준이지만 경찰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하겠습니다." <br> <br>그런데 제가 취재해보니까요. 이 기술이 경찰이 지급하는 스마트워치에 탑재돼 있었습니다. <br><br>스마트워치에는 신변보호 대상자의 위치를 복합측위방식으로 찾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는데요. <br> <br>문제는 이런 기술이 있어도 112 신고시스템과는 연동이 안되고 있었던 겁니다. <br><br>Q2. 기술을 조금만 빨리 활용했어도 이번 스토킹 사건은 막을 수 있는 피해였던 것이네요. 이런 사건 막으라고 도입한 기술일텐데요? <br><br>네. 스마트워치가 도입된 건 2015년인데요. <br><br>그 이후 부산에서 신변보호 대상자가 스마트워치로 위급상황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엉뚱한 곳으로 출동해 결국 숨졌습니다. <br><br>이번 사건과 판박이인데요. <br> <br>부산 사건을 겪고 4년이나 지났는데도,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막지 못했던 겁니다. <br> <br>경찰이 최근 새로운 위치추적 기술을 시범운영 중이라고 밝혔는데 사실 이건 기존에 탑재된 기술을 112 시스템에 연동시키겠다는 말입니다. <br> <br>연동하는데만 9천4백만 원이 들었습니다. <br><br>Q3. 네 그러면 이번 사건 같은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요? <br><br>장담하긴 어렵습니다. <br> <br>결국 근본적인 해결은 정확도가 높은 위성 신호와 무선인터넷 신호가 잘 잡히도록 하는 것이거든요. <br> <br>따라서 통신사들과의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. <br> <br>또 이번에 경찰이 새로 도입한다는 시스템은 신변보호 대상자에 한정되는데요, <br> <br>정확한 위치추적기술이 전 국민에 적용하기 위해 정부는 통신사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<br>Q4. 기술 탓만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. 인천 흉기 난동 사건도 피해자가 있는 현장에서 벗어난 경찰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하는 마음이 컸는데, 원래 경찰이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? <br><br>그림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. <br><br>경찰의 물리적 대응은 5단계로 나뉘는데요, <br> <br>상대가 폭력적으로 공격해 올 때는 경찰봉이나 테이저 건을 사용할 수 있고 이번 인천 흉기난동처럼 흉기를 든 상황에서는 실탄 사격도 가능합니다. <br><br>이번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각각 테이저건과 권총을 가지고 있었지만, 제때 활용하지 않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. <br> <br>매뉴얼이 있어도 이번 사건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게 현장 경찰관들의 이야기입니다. <br><br>과잉진압이라는 지적을 받을까 봐 위축되기도 하고, 테이저 건이나 권총은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숙달되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. <br><br>Q5. 물론 공포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, 이런 현장 상황에 대해 교육이나 훈련을 하지 않습니까? <br><br>처음 경찰 시험에 합격하면 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습니다. <br> <br>이때 실탄사격이나 테이저 건 사용법도 배우는데요. <br> <br>문제는 임용 뒤에 훈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. <br><br>한 경찰 관계자는 1년에 두번 사격 평가가 있지만 미리 연습할 장소나 시간은 주어지지 않아서 자비를 들여 사설 사격장에서 연습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6.경찰에 대한 실망이 큰데 앞으로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겠답니까? <br><br>문재인 정부는 수사권 조정을 통해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등 경찰의 권한과 위상을 대폭 높여줬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"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"며 전례 없는 수위로 경찰을 질타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남경 여경의 문제가 아닌 현장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의 문제라고 말했는데요, <br> <br>경찰은 현장 대응력 강화 TF를 꾸려 경찰 교육과 훈련 체계를 손보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네. 구자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