검찰의 추가 기소로 이른바 '대장동 핵심 4인방'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지만, 윗선·로비 의혹 수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담수사팀 출범 54일 동안 뒤늦은 압수수색과 '쪼개기 회식' 등 잇따른 헛발질이 초라한 성적표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나혜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'대장동 4인방'이 모두 법정에 서게 되면서, 검찰의 1차 수사는 일단락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이 개발사업을 멋대로 주물러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천 억대 손해를 봤다는 게 핵심인데, 당시 성남시 윗선을 향한 수사엔 한 걸음도 못 갔습니다. <br /> <br />전담수사팀은 지난달 김만배 씨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서야 뒤늦게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했고, 그마저도 지금껏 불러서 조사한 건 실무자뿐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이 압수수색 직전 유동규 전 본부장과 통화하고, 황무성 전 사장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의 실체도 여전히 안갯속입니다. <br /> <br />광범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관련 내용 역시 이번 공소장엔 한 줄도 못 적었고,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다른 '50억 클럽' 의혹 인사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최윤길 전 의장 등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한 수십억 원대 로비 의혹도 그동안 뭘 들여다본 건지, 알 길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의 이런 초라한 성적표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첫 압수수색부터 유동규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못 찾아 허둥댔고, 김만배 씨 관련 수사도 영장 기각으로 뒷걸음질만 쳤습니다. <br /> <br />보강 수사 끝에 체포했다 풀어줬던 남욱 변호사와 함께 신병 확보에 성공했지만, 이후 2주 가까이는 수사팀원들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. <br /> <br />설상가상 자축한다고 16명이 '쪼개기'로 회식한 사실도 들통 나 주임 부장검사가 경질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제 피고인 신분이 된 대장동 4인방은 마음껏 불러 조사하기도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수요일 첫 재판을 앞둔 유동규 전 본부장도 방어권 보장 때문에 기소된 뒤론 한 차례도 조사받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엄정하게 규명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, 정작 정치권에서 불어오는 특검 도입론을 잠재우긴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나혜인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나혜인 (nahi8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12221573515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