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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…끝내 이뤄지지 못한 사죄

2021-11-23 1 Dailymotion

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…끝내 이뤄지지 못한 사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광주에 계엄군을 투입해 유혈 진압을 벌이는 등 민주화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<br /><br />5.18 당시 신군부의 만행을 밝히기 위한 진상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인데, 신군부 '1인자'의 진정성 있는 사죄는 끝내 이뤄질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79년, 40대의 '정치 군인' 전두환은 12·12 군사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듬해 5월 17일에는 전국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이끌어 내며 정권 찬탈을 위한 '실탄'을 장전합니다.<br /><br />하루 뒤 새벽, 광주에 계엄군이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전남대와 조선대를 시작으로, '5·18 유혈진압'은 전남도청이 군홧발에 짓밟힌 27일까지 9일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듬해 3월에는 바꾼 헌법을 통해 치른 체육관 간접선거로 대통령 자리에 오릅니다.<br /><br />재임기간 이른바 '3S 정책'으로 대표되는 우민화 정책을 폈고, '불량배 소탕' 명목으로 삼청교육대를 설립했습니다.<br /><br />'반정부 활동' 의심자에 대한 고문 자행 등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은 재임 기간 내내 지속됐습니다.<br /><br />'폭정의 민낯'은 1987년 '박종철 고문치사 사건'과 '이한열 열사 최루탄 피격 사건'을 정점으로 만천하에 드러났고, 전국으로 옮겨붙은 '민주화 들불' 앞에 결국 무릎을 꿇게 됩니다.<br /><br />5·18 당시 '발포 명령'의 책임자가 누구인지와 '헬기 사격' 등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전 전 대통령은 생전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'파렴치한 거짓말쟁이'라고 비난하며 '발포 명령'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 "내가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위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을 내려?"<br /><br />5·18 당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, '신군부 1인자'의 진정성 있는 사죄는 끝내 이뤄질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 (hwp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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