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스페인 라팔마섬의 화산 폭발이 6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독가스 발생 우려에 스페인 재난당국이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9월 19일 50년 만에 폭발한 스페인 라팔마섬의 화산. <br> <br>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용암과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'용암 폭탄'이라 불리는 화산탄이 산비탈을 빠르게 굴러 내려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언뜻 보면 바위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시뻘건 용암입니다. <br> <br>주택 마당과 지붕은 모두 까만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[발렌틴 트롤 / 웁살라대학 화산학 교수] <br>"보시다시피 화산재가 매우 두껍게 쌓였습니다. 저 아래 축구장은 골대 절반이 화산재에 덮였습니다." <br><br>현재까지 최소 1000헥타르, 3백만 평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버리고 간 반려동물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의 손길도 분주합니다. <br> <br>섬 주민의 주요 생계 수단인 바나나와 아보카도 농장도 타격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[디오헤네스 / 라팔마섬 농부] <br>"(과일이) 긁힌 것을 보는 순간부터 가격을 깎거나 판매를 거부 당합니다." <br><br>터전을 잃은 주민 7천여 명은 여전히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,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[페트리샤 프리바도 / 관광객] <br>"인간의 비극을 넘어 우리가 꼭 알아야 하기 때문에, 이곳에 올 가치가 있습니다." <br><br>스페인 재난 당국은 마을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