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족·측근들만 찾은 연희동 자택…'한산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연희동 자택은 오전 일찍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지만 가족과 일부 측근을 제외하고는 정작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사저 인근 주민들도 전씨가 사과없이 떠난 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윤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두환 씨가 쓰러질 당시, 부인 이순자 씨만 있었던 서울 연희동 자택.<br /><br />부친의 사망 소식에 장남 재국 씨와 차남 재용 씨를 비롯해 친척들이 급히 모였고, 미국에 머물고 있는 3남 재만 씨도 곧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전씨 측근들도 속속 사저를 찾았지만, 5.18 민주화운동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엔 침묵했습니다.<br /><br /> "(발포 명령이 없었다는 거 같은 입장이신가요, 민정기 비서관과?)…(사과 입장 발표하실 건 없으세요?)…"<br /><br />다만 민정기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은 전씨의 책임은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.<br /><br /> "무조건 사죄하라 그러면 질문이 됩니까? 질문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…광주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를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유감스럽다. (책임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다?) 그렇죠, 책임은 없으신데. "<br /><br />연희동 사저 인근 주민들은 전씨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권력을 찬탈한 데 대해 마지막까지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남은 우리들은 입장 표명을 들을 수 없는 거 잖아요. 의문을 남기고 돌아가신 거 같아서 진작 사과 하거나 입장 표명했음 좋았겠다.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과제가 남은 거 같고…순탄하게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전 씨의 시신은 사망 6시간을 조금 넘겨 자택에서 빈소로 옮겨졌고,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