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사니 "감독 폭언 있었다"…기업은행 사태 일파만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주전 세터' 조송화의 이탈로 시작된 IBK기업은행 사태가 일파만파입니다.<br /><br />경질된 서남원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 감독대행은 "서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"며 사태의 원인을 서 감독으로 지목했습니다.<br /><br />홍석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표류하는 팀 상황처럼, 경기 전 몸을 푸는 기업은행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.<br /><br />서남원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이탈했다가, 서 감독의 경질로 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 감독대행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(감독님께서) 모든 선수와 모든 스태프들 앞에서 저에게 화를 내시면서 (조송화 팀 이탈에 대해) '네가 책임지고 나가라' 그리고 정말 생각지 못할,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과…"<br /><br />김 감독대행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밝혔지만, 기업은행을 향한 비난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태를 키운 김사니 코치를 벤치에 앉힌데다, 두 차례나 팀을 무단 이탈하며 사태를 키운 주전세터 조송화를 임의해지했다고 발표했다가, 정작 조송화의 동의서가 없어 연맹으로부터 반려당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개정된 KOVO 규약 제52조에서는 선수가 직접 서면 신청서를 제출해야만 임의해지가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조송화는 임의해지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기업은행의 비상식적인 행보는 공분을 샀습니다.<br /><br />팬들은 모기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에 나섰고, '배구 여제' 김연경도 SNS에 "안은 썩었고 곪았다"면서 "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"라며 이번 사태를 겨냥한 글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내홍 속에 놓인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는 운동에만 몰두를 하자, 그게 진정성이 느껴질 수도 있다. 그렇게 열심히 했습니다. 선수는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게 선수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3-0으로 제압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. (joon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