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신축 아파트에는 출입자를 확인하고, 집 안의 각종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월패드가 달려있죠. <br> <br>그런데 최근 일부 가정의 월패드가 해킹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김승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파트 거실 벽에 카메라가 달린 월패드가 달려 있습니다. <br><br>방문자 확인과 세대간 연락, 난방 온도나 현관문 제어에 쓰이는 단말기입니다. <br><br>그런데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일부 공동주택의 월패드가 해킹돼 촬영 영상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><br>해커들이 월패드 카메라에 찍힌 사생활 영상을 다크웹에서 판매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 <br><br>인터넷 커뮤니티에 '월패드 해킹 아파트' 명단까지 떠돌면서, 월패드가 설치된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경옥 / 경기 수원시] <br>"방보다 거실에서 생활하는 게 많잖아요, 가족들이. 근데 그게 해킹당하고 (있다고) 생각을 하면 끔찍하고 소름 끼쳐요." <br><br>몇몇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미 월패드 보안 점검에 나섰고, 사용자 암호를 바꾸라고 안내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명단에 오른 아파트 7백여 곳 중 일부 아파트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명단에 올라 있어도 월패드에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은 아파트도 적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설치 단계부터 해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이상진 /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] <br>"시스템을 도입할 때부터 보안이 설정될 수 있는 체계로 구축이 돼야 하는데. 비용이 상승한다는 이유로 사생활 침해를 방치한 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봐요." <br> <br>월패드 카메라를 스티커 등으로 가리거나 사용자 암호를 설정해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영상 유출이나 유통 사실 등이 확인되면,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불법촬영 혐의를 적용해 해커 검거에 나설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재덕 이준희 <br>영상편집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