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법으로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가려던 난민들이 탄 고무보트가 전복돼 최소 2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이같이 위험한 입국 시도를 알선한 조직에 대한 단속에 나서는 한편, 이번 사고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듯한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현지시각 24일 프랑스 북부 해안가에서 사람들이 고무보트에 오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난민 : (지금 어디로 갑니까) 영국으로 갑니다.] <br /> <br />영국에 가기 위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, 아프리카 등에서 온 난민들입니다. <br /> <br />부모와 함께 한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정원을 훨씬 넘겨 위태로운 모습의 보트가 출발하자 난민들이 손을 흔듭니다. <br /> <br />이날 하루 25척의 고무보트가 영국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대부분 영국 해안에 도착했지만, 보트 1척이 도중 뒤집혀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영불해협에서 일어난 사고 중 희생자가 가장 컸습니다. <br /> <br />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하고, 난민들을 위험한 보트에 태워 보낸 국제 알선조직을 비인도적 범죄 집단이라고 규탄했습니다. <br /> <br />[보리스 존슨 / 영국 총리 :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신 알선 범죄 조직을 박멸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해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정부도 이번 사고와 직접 관련이 있는 알선책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존스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난민의 위험한 영불해협 도하를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근본적인 대책과 관련해서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영국은 프랑스에 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도록 해안 경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고, 프랑스는 영국이 '브렉시트' 명분으로 난민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이 EU를 탈퇴한 '브렉시트' 이후 영불해협에서의 난민 사고는 해마다 늘어 2019년에 4명, 2020년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올해는 이번 사고에 앞서 14명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헌입니다.<br /><br />YTN 이동헌 (dh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12522243550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