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아공 보고 전 네덜란드서 오미크론…유럽서 조기 확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에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한 지난달 24일 이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 이미 오미크론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유럽 지역에 오미크론이 널리 퍼졌을 수 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덜란드 보건당국이 현지시간 지난달 19일과 23일 채취한 샘플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두 명 중 하나는 남아프리카를 여행한 적이 있고 다른 한 명은 여행 이력이 없습니다. 네덜란드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합니다. 경로나 감염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지난주 남아공발 항공기 2대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게 네덜란드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현재 알려진 오미크론의 최초 발견 시점은 지난달 9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였고, 남아공에 의해 세계보건기구, WHO에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달 24일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WHO가 오미크론을 '우려 변이'로 지정하자 네덜란드 등 각국은 앞다퉈 입국 제한 조치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보건 당국의 이번 발표는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국경을 닫기 전 네덜란드에 오미크론이 이미 널리 퍼졌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.<br /><br />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봉쇄 조치 전 오미크론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에서 처음 오미크론을 보고했던 벨기에는 지난달 22일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고, 독일도 지난달 21일 샘플의 양성 사례를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오미크론이 확산됐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했다가 각국으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한 남아공은 더 억울한 상황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남아공은 자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