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바이러스'와 공존 시대…'뉴 노멀' 찾아가는 미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백신 접종이 진전을 보이면서 전 세계가 속속 이른바 '위드코로나'로 접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위드 코로나'를 공식 선언하진 않았지만 가장 먼저 공존의 시대로 접어든 건 미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기대와 우려, 혼란이 뒤섞인 미국의 '뉴 노멀'을 이경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작년 겨울과 달리 식당마다 사람이 북적이고 거리에도 활기가 넘칩니다.<br /><br />1년 반전 봉쇄 수준의 통제 속에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던 미국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습니다.<br /><br />국경도 다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 "외국 관광객들은 5~7일간 와서 국내 여행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씁니다. 우리는 두 팔을 벌려 그들을 다시 환영합니다."<br /><br />미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와의 공존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7월 독립기념일에 맞춰 사실상 '코로나 독립'을 선언하고 보건당국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오늘 우리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것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. 그것은 더 이상 우리의 삶을 통제하지 않습니다. 그것은 더 이상 우리나라를 마비시키지 않습니다. 우리에겐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백신 1차 접종률이 70%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, 우려한 대로 '위드 코로나'는 시기상조였고 델타 변이 확산에 다시 감염이 급증하자 미 보건당국은 부랴부랴 마스크 재착용을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시행착오를 거쳐 미국은 이제 이른바 '뉴 노멀'을 찾아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는 안 쓴 사람이 더 많은데요.<br /><br />마스크 착용은 사실상 개인의 선택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대신 백신 접종 여부가 일상 복귀의 판단 근거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백신 의무화 조치가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도 백신을 맞아야 입국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그럴수록 갈등도 커져 100인 이상 민간기업에 접종을 의무화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은 연방대법원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예상치 못한 혼선도 곳곳에서 돌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급망 위기가 심화하고 있고 대유행 기간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완전히 복귀하지 않아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도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을 방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던 미국인들은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대응을 지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빠른 백신 확보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미국이지만, 완전한 일상회복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와의 공존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집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