온두라스 첫 여성대통령 탄생…왜 중국과 미국이 관심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 대선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.<br /><br />2009년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입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 결과에 대만과 미국이 잔뜩 긴장을 했는데요.<br /><br />그 이유를 박진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온두라스에서 중앙아메리카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9년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 부인 시오마라 카스트로 자유재건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온두라스에 12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대선에서 친중국 성향의 카스트로 후보가 승리하면서 그가 선거 직전 언급했던 '대만 단교·중국 수교'가 현실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카스트로는 지난 9월 "선거에서 승리하면 즉시 중국 본토에 외교 및 상업 관계를 개방할 것"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이 발언으로 온두라스가 양안 갈등의 또 다른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온두라스는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15개국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 "온두라스가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으면 온두라스 인근 중미 국가들에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"고 전했습니다.--<br /><br />미국도 '뒷마당'인 중앙아메리카를 중국에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며 중미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미국 정부는 대선 직전 카스트로에게 대만의 관계가 유지되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고, 이후 카스트로 측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카스트로가 빈곤을 해소하고 외국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 보다 중도적인 방향을 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