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 재장악 100여일…아프간 카불 상황은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탈레반이 지난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군이 카불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에는 여전히 한숨과 불안이 가득하다고 하는데 알자지라 롭 맥브라이드 선임특파원이 카불에서 연합뉴스TV 시청자들을 위해 달라진 현지 상황을 알려왔습니다.<br />[기자]<br /><br />연합뉴스TV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.<br /><br />저는 지금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알자지라 선임 특파원 롭 맥브라이드입니다.<br /><br />저는 현재 카불 시내 중심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지난 8월 15일 밤 탈레반이 정부군을 몰아내고 아프가니스탄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차지한 대통령궁이 있는 곳입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대통령궁 장악으로 자신들의 통치 시작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의 통치로 미국과 동맹국은 자국 군 병력과 자국민, 그리고 주아프간 공관에서 일하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카불 공항에서는 충격적인 장면들과 함께 고통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마지막 항공기가 아프간 땅을 떠나기까지 8월 마지막 몇 주 동안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나서 20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은 탈레반의 통치에 적응하느라 때로는 매우 낯설고 긴장된 시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많은 사람들에게 그 몇 주간은 20년 전 아프간 역사에서 매우 잔인하고 어두웠던 기간 탈레반이 저질렀던 일에 대한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떠올랐던 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탈레반의 집권을 희망의 표시 내지, 부패한 과거 정부의 종식으로 보기도 하고, 적어도 평화와 정상(국가)으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정권을 잡은 뒤 이슬람국가, IS 아프간 지부의 반란에 직면했고, 그 반란은 앞으로 몇달간 더욱 거세질 위험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탈레반의 집권으로 아프간 국민들, 특히 여성과 소녀들이 누렸던 특정한 권리에서도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이슬람의 가치와 일치하는 한 아프간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지난 몇 달간 우리는 여성들이 특정 직업군에서 배제된 것을 보았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십대 소녀들은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다수의 국가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어떻게 통치할지에 대한 우려로 탈레반 정부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보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경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해외 자금과 자산에 대한 동결 조치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국제 원조기구들이 아프간의 인도주의적, 경제적 재앙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아프간은 어둡고 매우 힘든 긴 겨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카불에서 알자지라의 롭 맥브라이드가 연합뉴스TV 시청자들을 위해 전해 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