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공사현장에서 또 안타까운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도로 포장공사 중 인부 3명이 건설용 기계 차량에 깔려 숨졌는데, 차량 옆에는 사고를 방지할 신호수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김호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형광색 옷을 입은 작업자들이 도로 포장공사 현장에 모여 있습니다. <br> <br>아스팔트 포장을 평평하게 다지는 롤러 차량에서 헬멧 쓴 운전자가 내리는 순간 롤러가 급발진하며 앞에 있던 작업자들을 차례로 덮칩니다. <br> <br>깜짝 놀란 운전자가 깔린 작업자들을 빼내려 롤러를 앞뒤로 움직여 봅니다. <br> <br>어제 저녁 6시 40분쯤 안양시 도로 포장공사 현장에서 난 사고로 숨진 작업자는 모두 3명. <br> <br>차량이 급발진 할 당시 5명의 인부가 앞에 있었는데요. <br> <br>이중 3명이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.<br> <br>[최형주 / 경기 안양시] <br>"일하시는 분이 누워계시더라고요. 자세히 보니까 CPR(심폐소생술) 진행 중이었고 사람들이 다 모여서 보고 있었어요." <br> <br>사고 직전 롤러 운전자가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안전고깔을 치우려고 몸을 숙이며 손을 뻗었는데 이 때 운전자 겉옷이 롤러 기어봉에 걸리면서 전진 기어로 바뀐 겁니다. <br> <br>현장에는 롤러 운전자에게 작업자의 존재를 알려 줄 신호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현행 법령은 건설 기계를 운전할 때 운전자에게 신호를 줄 사람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숨진 작업자를 추모하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아이가 옆에 학교 다니는데 행인이 깔릴 수 있는 거고 우리 애가 그럴 수 있는 거고." <br> <br>경찰은 롤러 운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신호수 배치 등 안전 규정이 지켜졌는지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고용노동부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려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김호영 기자 kimhoyoung11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