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사보다 더 받는 회장님…이사회서 빠지는 총수일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의 법적 책임 있는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등기이사죠.<br /><br />하지만 재벌총수나 2세 중엔 미등기이사인 경우가 많은데요.<br /><br />총수 일가가 이사인 회사 비율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사실상의 최고 결정권에 높은 보수까지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김종력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는 124억 원에 육박합니다.<br /><br />CJ와 CJ제일제당, CJ ENM이 지급한 건데, 이 회장은 세 곳의 미등기 임원입니다.<br /><br />미등기 임원은 법적 책임이 따르는 결정을 하는 이사회 구성원이 아닙니다. 하지만 이 회장은 CJ에서만 67억 원을 받았는데, 등기이사들을 제치고 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,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등 모두 176건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총수 일가는 대기업 집단의 사익편취 규제대상 및 사각지대 회사에 집중적으로 이사로 등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"<br /><br />반면, 경영을 책임지는 이사 자리에 총수 일가가 이름을 올리는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5년 연속으로 분석 대상이 된 기업집단 21곳을 보면 계열사 중 총수 일가가 이사인 회사의 비율은 11%로, 4년 전에 비해 6.3%포인트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기업의 경영을 감시해야 하는 이사회도 사외이사들까지 있지만 제 기능을 하는지 의문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62개 기업집단 소속 274개 상장사의 이사회 안건 중 전부나 마찬가지인 99.62%가 원안 통과된 겁니다.<br /><br />다만 바람직한 변화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방식 주주총회가 늘면서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쉬운 전자투표제 실시 회사 비율이 지난해 48.1%에서 올해 73.4%로 늘어난 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