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<br><br>뉴스A 동정민입니다. <br><br>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게 국가의 첫 번째 역할이죠. <br> <br>하지만, 현장에서 코로나에 걸린 상당수의 국민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상황이 악화돼 입원해야 하는데도, 병상이 부족해 못하는 코로나 환자만 1000명을 넘어 섰고, 확진자는 늘어도 위중증 환자는 <br>관리할 수 있다던 정부 공언과 달리,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저희는 제 때 치료 받지 못하고 대기하다 입원도 못하고 사망한 이 29명에, 집중해보려 합니다.<br> <br>유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, 기가 막합니다. <br> <br>첫 소식 남영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에 사는 서모 씨는 지난달 말, 70대 아버지를 잃었습니다. <br><br>지난달 23일, 아버지가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병상이 없어 자택에 대기하다 다음날 숨진 겁니다. <br><br>구토와 몸살,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났지만 보건소에서는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. <br> <br>[서모 씨 / 병상대기중 사망자 아들] <br>"아무것도 조치가 없었고 계속 기다려달라. 방치된 채로 집에 있는 응급약으로 버티다가…옆에 있을 때 아버지가 살려달라고 했대요."<br> <br>아버지는 70대 고령의 나이에, 고혈압과 고지혈증까지 있어서 병상 배정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> <br>결국 집에서 쓰러진 아버지는 119 구급대의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. <br> <br>사망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었습니다. <br> <br>[서모 씨 / 병상대기중 사망자 아들] <br>"아버지 폐가 다 하얗게 됐다고 하더라고요. 죽을 때까지 냅둔 격이잖아요. 제일 억울한 건 병실이 없어서 치료도 안 해주고." <br> <br>유족들은 보건소가 보낸 장례비 지원 안내 문자에 분통이 터졌습니다. <br> <br>[서모 씨 / 병상대기중 사망자 아들] <br>"'애도 드립니다' 문자가 왔는데 화가 나더라고요. 제가 바랐던 건 돈(장례비)이 아니고 아버지를 하루만 더 응급실이든 병원에 일찍 갔더라면…" <br><br>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 10월 31일부터 서 씨처럼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상 대기 중 사망한 인원만 최근 5주간 29명에 이릅니다. <br> <br>[서모 씨 / 병상대기중 사망자 아들] <br>"중증환자와 집에 있을 수 있는 환자 구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. 아니면 (의료진이) 찾아와서 집에서라도 어떻게 조치를 취하게끔…" <br> <br>관할 구청은 당시 서울시에 서 씨의 아버지를 병상배정 1순위로 올렸지만, 병상이 없어 배정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오늘 0시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의료시스템의 마비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