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. <br> <br>최소 15명이 숨지고 1천7백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권갑구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잿빛 물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빠르게 흘러갑니다. <br> <br>화산재를 뒤집어쓴 원숭이들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화산재 위를 걷는 구조대 옆으로는 트럭 지붕이 드러나 있습니다. <br><br>현지시간 그제 오후,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가장 높은 화산인 스메루 화산이 폭발했습니다.<br> <br>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이어 1년 새 3번째입니다. <br> <br>이번 폭발로 건물 2천970채를 비롯한 38채의 교육시설과 다리, 도로 등이 파괴됐습니다. <br> <br>인근 11km 거리까지 뿜어져 나온 화산재로 마을과 숲은 잿빛으로 덮였습니다. <br> <br>해를 가린 화산재에 한낮에도 깜깜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은 그제 스메루 화산 분화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화상과 질식 등으로 부상자만 1백여 명이 넘고 이 중 56명이 입원했습니다. <br> <br>화산 근처 거주민 1천7백 명은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[수프리얀토 / 마을 주민] <br>"지난해 있었던 폭발보다 규모가 훨씬 커 모두가 공포에 빠진 채 도망치기 바빴어요."<br> <br>계속되는 비로 화산재가 진흙으로 바뀐데다 자칫하면 화산에서 산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어 구조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당국은 아직 폭발의 위험이 남아 있다며 주민들에게 마을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또 이재민들에게 마스크와 식량, 옷가지 등을 배포하고 6개월 동안 보상금 지급과 함께 새 집 건설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