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니 화산폭발 희생자 계속 늘어…모녀 껴안은 채 참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4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 폭발에 따른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산기슭 마을 주민 최소 15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는데, 모녀가 껴안은 채 참변을 당한 사례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카르타 성혜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대한 잿빛 구름을 뒤로 한 채 마을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황급히 달아납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이 폭발하자 대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화산 폭발은 작년에 일어난 것보다 훨씬 더 커서 모두가 겁을 먹고 패닉에 빠져 달아났습니다."<br /><br />다행히 일부 주민은 목숨을 건졌지만, 화산재에 파묻히거나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최소 4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색팀 관계자는 "시신 가운데는 엄마와 딸이 서로 껴안은 채 참변을 당한 사례도 있다"며 "이들의 시신은 무너진 주택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다친 사람도 10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 "응급실에 여성 환자가 있는데, 화산재로 인한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어 지켜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재산 피해도 상당해 가옥 약 3천채와 다리, 도로, 교육시설 등이 파괴됐습니다.<br /><br />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려 산사태 경보가 나온 가운데 화산재가 진흙으로 변해 수색과 구조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조속한 생존자 발견과 이재민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1만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'불의 고리'에 접해 있어 지진이 잦고,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 개나 됩니다.<br /><br />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