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아파트 화장실에 갇혔다가 며칠 만에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들의 신고가 없었다면 큰일 날 수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한 아파트. <br /> <br />오전 9시 반쯤 경찰차 1대가 들어옵니다. <br /> <br />이어서 10분가량 간격으로 소방 구조대와 구급차가 도착합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13층에 혼자 사는, 다리가 불편한 77살 노인이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들과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신고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응답이 없자 구조대가 아파트 문을 강제로 열어 봤더니 할아버지는 안방 화장실에 갇혀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순호 / 전북 익산소방서 구조대원 : 화장실 문이 고장 나 있고, 파손된 상태에서 강제 개방해서 들어가니까 할아버지가 (누워서) 벽에 기대어 거동을 잘 못 하더라고요. 사람은 알아보는데….] <br /> <br />어떤 이유인지 화장실 문이 고장 났고, 그 사이 화장실에 들어간 할아버지가 갇혀버린 겁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화장실에 갇혀 있던 할아버지는 문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시끄럽게 하면서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관리사무소에 13층 위층에서 밤에 시끄럽게 소리를 낸다는 소음 민원이 접수됐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: 추정되는 것이 시끄럽다고 하니까….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온 게 이틀 됐습니다.] <br /> <br />다행히 구조된 할아버지는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어서 구조 당일 오전에 병원 응급실에서 바로 퇴원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소음 민원이 접수된 이틀 전부터 할아버지가 화장실에 갇혀 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연락 두절 기간이 두 주가 넘는다는 지인들의 말에 따라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오점곤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오점곤 (ohjumgon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120721204027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