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천장없는 감옥' 가자지구에 65km '철벽' 설치한 이스라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경계 지역에 첨단 장비를 갖춘 6m 이상의 철벽을 설치했습니다.<br /><br />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상과 땅굴 침투를 막기 위해서라는데요.<br /><br />인권단체의 반발도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천장없는 감옥'으로 불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.<br /><br />서울 절반 정도 면적에 주민 200만 명이 무장정파 하마스의 통치 아래 밀집해 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마스와 수시로 무력 충돌을 빚은 이스라엘이 이 가자 접경지대에 첨단장비를 갖춘 '철의 장벽'을 설치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이 프로젝트의 완료로 우리는 하마스가 개발하려는 하나의 능력(땅굴)을 무력화할 수 있게 됐고 테러 조직과 이스라엘 남부 주민 사이에 센서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'철벽'이 놓이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'스마트 장벽'으로도 불리는 이 분리 장벽 높이는 6m가 넘습니다.<br /><br />수많은 감시용 카메라와 레이더가 장착돼 있고 3m 길이의 장벽 아랫부분에는 땅굴 감지용 센서가 달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상은 물론 땅굴 침투를 막기 위해서라는 게 이스라엘 국방부 설명입니다.<br /><br />3년 반 동안 우리 돈으로 1조3,000억 원의 공사비를 들였으며 가자지구를 둘러쌀 수 있게 65km 길이로 만들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철벽 설치에 가자에 사는 일반 주민과 인권단체의 반발도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이 하마스가 가자를 장악한 2006년부터 육로는 물론 해상까지 전면봉쇄한 상황에서 이 지역을 더욱 옥죄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인권단체는 이런 봉쇄 조치를 '집단처벌'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봉쇄에도 군사력을 계속 키워 이스라엘과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은 내년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활동 지역인 북부에 스마트 장벽 설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