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남 창원에서는 수년째 소떼가 출몰해 주민을 위협하고 골프장까지 난입했습니다. <br> <br>주인도 있는 소라는데 왜 막지 못하는지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소떼가 마을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다닙니다. <br> <br>쫓아내 보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집에 가. 집에 가." <br> <br>배가 고프면 아무 밭이나 가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. <br> <br>[현옥자 / 마을 주민] <br>"소 쫓아낸다고 아픈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. 열댓 마리 들어오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." <br><br>지난해엔 인근 골프장에 들어가 사람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에게 소떼는 공포의 존재가 됐습니다. <br> <br>[송수복 / 마을 주민] <br>"굉장히 불안하지요. 애들을 받아 버릴까 봐 제일 겁이 납니다." <br><br>관할 소방서도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소떼를 쫒아내달라는 119신고가 계속되면서 지난 2년간 120번 넘게 출동했습니다. <br> <br>[엄태민/ 현장 출동 소방관] <br>"유해동물로 지정된 게 아니어서 저희가 포획할 수 없어서 이동조치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." <br><br>"소는 10년 전 마을에 처음 나타났는데요. 처음에 한 마리였지만 지금은 20마리 넘게 늘었습니다."<br> <br>소 떼 주인은 마을 인근에 사는 60대 여성. <br> <br>주민들의 거듭된 항의와 설득에도, 축사를 짓거나 처분할 계획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창원시는 적절한 축사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며 과태료를 부과했지만, 과태료를 내지 않아 소 3마리를 압류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창원시 관계자] <br>"반려동물로 여기는지 전혀 그 소에 대해서 팔 생각이 없고요. 과태료 매겨서 계속 압류 처분하는 데 시간은 걸리고." <br><br>창원시는 최근 소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. <br> <br>마을 주민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