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 겨울은 나아질 줄 알았는데, 2년을 버티고 또 코로나 위기를 맞은 많은 자영업자들이 자포자기 심정입니다. <br> <br>예약을 취소하는 손님에게 인원수를 줄여서 모임을 하면 안되냐고 절박하게 사정해보기도 합니다. <br> <br>먼저 김은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중국 음식점 카운터에 놓인 달력에 가위표가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기존 예약이 취소될 때마다 표시해 놓은 겁니다. <br> <br>연말까지 수도권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이 6명으로 줄어드는 특별 방역대책이 발표되자, 며칠 만에 단체 예약 11건 중 10건이 취소됐습니다. <br> <br>[김철진 / 중식당 운영] <br>"이제 (매출이) 배로 늘어난다고, 그걸 기대하고 12월을 맞이하는 건데. 극소수의 모임까지 다 취소되다 보니까." <br> <br>절박한 마음에 손님에게 사정도 해 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. <br> <br>[김철진 / 중식당 운영] <br>"오늘 6명하고, 또 내일 6명하고 이렇게 해서 모임을 하시면 안되겠냐 이러니까 '안 된다. 내년 신년에 보자.'" <br><br>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직원을 늘렸던 업체는 타격이 더 큽니다. <br> <br>[송희진 / 고깃집 운영] <br>"인원을 충원했어요. 정직원 2명에 아르바이트생 2명. 한 달에 850만 원에서 900만 원 정도가 나가는 거예요." <br> <br>연말모임 예약이 무더기 취소된 상황에서 언제까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을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. <br> <br>[송희진 / 고깃집 운영] <br>"뽑아 놨는데 어떻게 자를 수가 없잖아요. 교육을 다 시켜놨어요. 소모품이 아니니까, 직원들은. 어떻게 해야 합니까." <br><br>방역패스 도입이 확대되면서 추가로 사람을 써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[파티룸 운영 자영업자] <br>"방역패스 하게 되면 이제 다시 또 저희가 (방역패스 확인할) 아르바이트나 그런 분들 고용을 해야 하는데." <br><br>연말 대목에 대한 기대마자 꺾이면서 자영업자들이 다시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희현 추진엽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김은지 기자 eunji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