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로 팍팍한 삶 가운데도, 연말 따뜻한 기부 소식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북 봉화의 작은 마을엔 꼬마 산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물을 놓고갔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정성껏 포장한 양말과 마스크, 라면에 돼지저금통까지. <br> <br>삐뚤빼뚤한 글씨로 산타와 루돌프의 선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봉성면사무소 앞에 누군가 선물들을 놓고간 건 지난 6일 밤. <br> <br>다음날 아침 선물을 확인한 직원들은 산타가 누군지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. <br> <br>[이하늘 / 경북 봉화 봉성면사무소] <br>(어린 아이가) 아빠 차 타고 와서 (선물) 놓고 쪼르르 달려가는 모습 봤거든요. 애가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구나. <br> <br>수소문 끝에 찾은 꼬마 산타는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하은 양입니다. <br> <br>[이하은 / 봉성초 5학년] <br>"피자 먹자고 햄버거 먹자고 조를때 아빠가 이 돈 모아서 어려운 사람한테 기부하면 좋지 않을까 하셔 가지고" <br><br>이 양은 지난해 3월 면사무소에 마스크와 생필품 박스를 놓고 가는 등 5번째 이웃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> <br>[이하은 / 봉성초 5학년] <br>"저는 어릴 때 할머니랑 할아버지 뵌 적이 없어요 그런데 할머니랑 할아버지처럼 마을어른들이 잘챙겨주셔서 그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"<br> <br>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돈다발, 현금 1억2천만 원입니다. <br> <br>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김달봉이란 가명을 쓰는 남성이 부안군청에 건넨 돈입니다. <br> <br>김달봉 씨는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데 기부금은 6억9천8백만 원에 이릅니다. <br> <br>[양효경 /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] <br>"기부하고 싶지만 부끄러워하는 기부자님들이 계세요. 그분들이 (김달봉 씨를) 모방하시는 것 같아요. 나눔도 전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익명과 가명 기부자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. <br> <br>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은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권철흠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