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와중에 전공의들이 어제 "의료 시스템의 처참한 붕괴를 현장에서 목도하고 있다"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><br>여한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직접 모시고 현장 상황 얼마나 심각하지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1. 전공의 협의회장이신데, 지금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거죠?<br><br>네.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전공의로 일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제가 다 대변할 수 없겠지만, 저희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.<br><br>2. 응급실에 코로나 확진자가 오면 병원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못 가고 응급실에서 300시간, 따져보면 열흘이 넘던데 응급실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도 생기나요?<br><br>대략적으로 300 시간의 경우에는 극단적 경우일 수 있겠는데요. <br><br>경증 코로나 환자들, 산소 요구량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…<br><br>저희 병원에 처한 상황으로는 평균적으로 100시간은 넘게 기본적으로 전담병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.<br><br>중증 환자들은 보건복지부, 중수본 통해서 빨리 이송한다고 하지만, 그마저도 지금 현장에서는 올바르게 빠르게 대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><br>3. 상황을 잘 아실 테니,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한 경우가 실제로 벌어지는 건가요?<br><br>실제로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. <br><br>총 두 번의 케이스가 있었는데요. 사망 환자만을 예로 들긴 극단적이긴 경우인데…재택격리 환자 중에서 확진을 받은 거죠.<br><br>확진 받은 상황에서 재택격리하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한다거나 다른 증상을 호소했을 때 이분들이 오갈 데가 없다는 것도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. <br><br>실제로 어제 같은 경우도 저희 병원을 통해서 재택격리하고 있는 와중에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119를 통해 신고가 됐고 와서 바로 인공호흡기를 넣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. <br><br>4. 병상이 문제입니까? 병상을 만들어도 의료진이 없다는 데 의료진 부족이 더 문제입니까?<br><br>사실 모두가 맞는 부분인데요. 병상 자체도 부족하고 의료인력도 부족합니다. <br><br>시설만 있다고 해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.<br><br>실제로 의료 인력이 동원이 되고 그만큼의 인력이 충당되어야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데 인원은 그대로입니다. <br><br>5. 인력 그대로라는 건 병상 지어도 의료진들 더 충원해서 늘려서 코로나 진료 투입할 의료진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, 전체가 가동되고 있다는 뜻인가요?<br><br>예, 맞습니다.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. <br><br>그래서 혹시나 인력 지원에 대한 부분을 피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 입장에서는 "인력이 없다, 어떻게 할 수 없다"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위드코로나 이야기할 때부터 저는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까 당연히 이 문제는 빠질 거로 생각했거든요. 어떤 체계 안에서 어떤 예상 시나리오 안에서 설정되어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.<br><br>6. "방역당국이 현장과 괴리돼 있다"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요?<br><br>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이분들을 못 보게 되는 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저로서는 굉장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고 도대체 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의사 일을 하고 있고 응급의학과를 택하게 되었는데 현장에서는 그런 못 보는 상황이 반복되니까 저뿐만 아니라 교수님들,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도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입니다.<br><br>또 전공의협의회가 물론 코로나 환자 부분을 지적했지만 전공의협의회가 지적하고 있는 수련 환경에 대한 부분도 꼭 보건당국에서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