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수능 성적표가 나왔는데요. <br> <br>출제 오류 논란이 있는 생명과학 Ⅱ의 성적은 비어있었습니다. <br> <br>정식 재판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오는데,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가 미뤄지는 등 여러가지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민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고교 3학년 교실. <br> <br>학생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수능 시험 성적표를 받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름 부르면 나와서 가져가세요." <br> <br>그런데 선택과목으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표는 조금 다릅니다. <br> <br>과목명은 있지만 점수와 등급난은 비어 있습니다. <br><br>어제 법원이 출제오류 논란이 제기된 "생명과학Ⅱ 문항의 정답처리를 멈춰 달라"는 수험생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 주면서, 사상 초유의 '공란 성적표'가 배부된 겁니다. <br> <br>해당 문제 풀이에 시험 시간을 허비한 수험생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<br> <br>[오승연 / 생명과학Ⅱ 응시생] <br>"'생투'로 인해서 대학 라인이 많이 바뀌거든요. 그래서 정말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평가원에 폭탄이라도 던지고 싶더라고요." <br><br>정답은 맞혔지만 정식 재판 결과에 따라 등급이 바뀔 수 있는 수험생도 초조하긴 마찬가지. <br> <br>[장모 씨 / 생명과학Ⅱ 응시생] <br>"원래 1(등급)컷에 걸린 상황인데, 이게 전원 정답 처리가 되면 안될 것 같아서,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." <br> <br>올해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6천500여 명으로, 의학 계열 등에 지원하는 상위권 학생이 많습니다. <br> <br>오늘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선 출제 오류 여부를 두고 학생 측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. <br><br>재판부는 입시 일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7일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> <br>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던 수시 전형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게 됐습니다.<br><br>교육부는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마감은 오는 16일에서 18일로 이틀 늦추고, 합격자 등록 마감일도 오는 21일로 하루 늦추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다만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모집일정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이민준 기자 2minjun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