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멕시코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을 태우고 미국으로 가던 화물차가 전복돼 50명 넘게 숨졌습니다. <br> <br>현장 모습은 처참했습니다. <br> <br>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찌그러진 차체 주변에 사람들이 쓰려져 있습니다. <br><br>멕시코에서 중남미 이민자 100여 명을 태우고 미국으로 가던 화물차가 남동부 치아파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넘어졌습니다.<br> <br>과속으로 달리던 화물차는 커브길을 돌던 중 짐처럼 태운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옆으로 넘어져 근처 육교와 충돌한 겁니다. <br> <br>이 사고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마르코 안토니오 산체스 / 치아파스주 소방교육기관장] <br>"우리가 데려간 사람들 중 한 명은 화물차가 과속을 했다고 말했습니다. 불행히도 그 결과 사고가 일어났습니다." <br> <br>이번에 사고가 난 치아파스주는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주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곳입니다. <br> <br>[셀소 파체코 / 과테말라 출신 사고 생존자] <br>"화물차가 커브를 도는데, 태우고 있는 사람들 무게 때문에 우리 모두 커브 방향으로 쓰러졌습니다. 화물차는 무게 때문에 결국 넘어졌어요." <br> <br>미등록 체류가 적발될까 두려워 생존자 중 일부는 다친 몸을 이끌고 현장을 급히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범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다 사고사한 사람들은 올들어 최소 6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