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김용균 3주기'…그래도 달라지지 않았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10일)은 별다른 안전 장비도 없이 화력발전소 안에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.<br /><br />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, 여전히 변하지 않은 위험하고 열악한 산업 현장은 오늘도 한 젊은이의 죽음에 담긴 의미를 다시금 소환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8년 12월 11일 새벽, 하청업체 소속으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김용균씨는 석탄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나이는 24살.<br /><br />2인 1조 근무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혼자 근무하던 그는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.<br /><br />김씨의 죽음은 "위험의 외주화, 비정규직 현실"을 공론화하며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'김용균법'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되고,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만들어졌지만, 소규모 사업장 적용유예 등으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에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보수작업을 하던 23살 이선호 씨가, 10월에는 여수의 한 요트장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특성화고 3학년 홍정운 군이 세상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아들의 사고 이후 너무 어이없는 죽음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…나라가 어떻게 이런 죽음들을 법적으로 허용해주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."<br /><br />김용균 씨 죽음에 책임을 묻는 재판도 더디기는 마찬가집니다.<br /><br />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법인·대표이사 등 14명이 기소됐지만, 아직 1심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