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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더디 가도 안전하게” 인천~제주 여객선 7년 만의 출항

2021-12-11 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인천과 제주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이 어제저녁, 인천을 떠나 오늘 제주항에 닿았습니다.<br> <br>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하고도 8개월 만입니다.<br><br>새 배엔 아픈 기억을 잊지 않겠다, 는 다짐이 곳곳에 담겼습니다.<br> <br>남영주 기자가 직접 타고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인천항 부두에 대형 선박이 정박해 있습니다. <br> <br>인천과 제주 항로 운행에 나선 2만 7천 톤 급 카페리 선입니다. <br> <br>길이 170미터, 높이 28미터로 8백 명 넘는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번에 탑승한 승객은 180여 명, 다시 열린 뱃길에 가슴이 설렙니다. <br> <br>[정채원 / 인천 연수구] <br>"10년 지기 절친인데 제주도 놀러 가려고 왔습니다. 배 타고 가면 비행기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 많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…" <br> <br>7년 8개월 만에 뱃길을 다시 열면서 공을 들인 건 안전 문제. <br> <br>세월호보다 크기는 커졌지만 정원은 줄었습니다.<br> <br>침몰 원인으로 꼽혔던 화물 과적과 복원력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선내 화물 적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. <br> <br>적재된 화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화물이 실릴 때마다 복원력을 자동으로 계산합니다. <br> <br>구명조끼와 구명벌도 정원의 2배 가까이 마련됐습니다. <br> <br>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조타실은 분주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배 앞머리를 우측으로 5도 트세요." <br><br>세월호가 침몰했던 맹골수도도 이용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지름길을 버리면서 시간과 비용이 더 들게 됐지만 안전이 먼저라는 판단 때문입니다.<br> <br>[고경남 / 비욘드 트러스트호 선장] <br>"기존 끊겼던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선상 여행항로가 복원됐다는 의미가 있습니다." <br><br>"멀리 제주항이 보이는데요. 인천항에서 출발한 지 14시간 만입니다. 맹골수도를 우회하느라 예전보다 30분 더 걸렸습니다" <br><br>[박상봉 / 경기 안양시] <br>"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한 노선으로 가는 걸 보고 편안하게 왔습니다." <br> <br>이 배는 앞으로 1주일에 세 차례 인천과 제주를 오갈 예정입니다. <br> <br>'신뢰, 그 이상'을 뜻하는 배 이름처럼, <br> <br>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 운항을 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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