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 여친 노리고 침입해 가족살해 정황…구속영장 신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과거 교제했던 여성의 집에 침입해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 이모 씨는 당초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씨가 피해자 신고에 앙심을 품고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복살인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한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A씨의 모친을 살해하고, 남동생까지 중태에 빠트린 26살 이모 씨.<br /><br />이 씨가 당초 범행 목표로 삼았던 건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인 A씨였던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서울경찰청은 "피의자가 애초에 가족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A씨를 노리고 범행 장소를 찾았지만, 예상과 달리 A씨가 없자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 씨가 범행 나흘 전 피해자로부터 감금 등으로 신고된 데 앙심을 품고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씨는 범행 장소로 진입하기 위해 치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 관계자는 "피의자는 빌라 거주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씨는 A씨에게 성폭행 혐의 등으로 신고된 터라, 스토킹처벌법에 따른 100m 이내 접근 금지 같은 조치는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범행 경위를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지난달 19일 신변보호 대상자가 숨지는 '김병찬 사건'이 발생한 이후 후속 대책을 쏟아냈지만, 이번에는 신변보호 대상자 가족이 참변을 당하면서 또 다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(onepunch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