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남시 '윗선' 조사 가능성…휴대전화 확보 나서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망으로 대장동 의혹 '윗선' 수사의 맥이 끊긴 상황에서 검찰은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일단 오늘도 참고인 소환 조사 등 예정된 수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인데요.<br /><br />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. 곽준영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검찰이 주말에 이어 오늘도 참고인들을 불러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갑니다.<br /><br />일단 사망한 유한기 전 본부장에 대한 공소권은 없지만, 나머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.<br /><br />대장동 사업 문건 결재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층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은 당시 성남시 주무관부터 도시개발사업단장, 비서실장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요.<br /><br />이제 결재 라인에서 남은 자리는 정진상 전 실장과 당시 부시장 그리고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뿐입니다.<br /><br />이들에 대한 수사는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검찰 입장에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.<br /><br />다만 검찰 입장에서도 이러한 윗선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는 몸통을 놔두고 '아랫선'만 압박 수사했다는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특히, 정진상 전 실장은 황무성 전 공사 사장이 폭로한 유한기 전 본부장의 사퇴 압박 녹취록에 '정 실장'으로 여러 차례 등장했던 인물이어서 우선적인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또, 지난 9월 검찰의 압수수색 전 유동규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선 특검 도입론이 거센 만큼 '윗선' 조사 여부를 두고 검찰은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이 부분도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표면상으론 대장동 수사가 별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검찰 내부적으론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한 충격파가 여전한데요.<br /><br />뇌물 2억원 혐의로 일단 구속을 시킨 뒤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들을 들여다보려던 계획이 전체적으로 틀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유 전 본부장은 사퇴 종용의 '윗선' 뿐만 아니라 대장동 개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임 의혹을 설명해줄 연결고리였기 때문에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건 큰 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 입장에선 서둘러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는데요.<br /><br />성남시 '윗선' 소환과 함께 일각에선 검찰이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추락사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통화 목록과 메시지 등이 담긴 휴대전화는 성남시 윗선과 관련한 주요 물적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누구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확인된다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검찰은 현재 사망 사건 자체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아직은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