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'묘서동처(猫鼠同處)'를 언급하며 "도처에서 도둑만 들끓는 서글픈 나라가 됐다"고 말했다. <br /> <br />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"교수들이 선정한 올해 고사성어가 묘서동처라고 한다. 도둑 잡는 자와 도둑이 합세한 나라. 이게 지금의 대한민국이라고 한다"고 적었다. <br /> <br /> 앞서 교수신문은 교수들이 올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의 묘서동처를 꼽았다.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된 걸 말한다. <br /> <br /> 교수신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대학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사자성어로 29.2%가 묘서동처를 꼽았다고 12일 밝혔다. <br /> <br /> 묘서동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"각처에서 또는 여야 간에 입법, 사법, 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"며 "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"고 밝혔다. <br /> <br /> 내년 대선을 걱정하며 묘서동처를 택한 교수들도 있었다. "상대적으로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해 국운을 맡겨야 하는 상황", "누가 덜 썩었는가를 경쟁하듯, 리더로 나서는 이들의 도덕성에 의구심이 가득하다"는 지적이 제기됐다. <br /> <br /><br />홍수민 기자 sumin@joongang.co.kr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31645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