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유에 등유 등 혼합…가짜 석유 불법유통 20명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유에 값싼 등유나 선박용 고황분 경유를 섞어 판매한 주유 업자 등이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일부는 가격이 저렴한 선박용 면세유까지 몰래 빼돌려 판매하면서 막대한 세금을 탈루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의 한 주유소입니다.<br /><br />주유 업자 A씨는 과세자료도 없는 선박용 면세유를 불법으로 공급받아 경유와 혼합한 뒤 자동차용으로 판매했습니다.<br /><br />선박용 경유는 일반 경유보다 유황 함유량이 최대 10배나 많기 때문에 자동차 엔진이나 배기 계통에 고장을 일으키고 대기오염을 유발합니다.<br /><br /> "선박용 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면 어떤 영향이 있나요?"<br /><br /> "매연이 좀 많이 나오고 환경오염에 조금…"<br /><br />A씨는 불량경유를 사용하면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 알면서도 선박용 면세유 3만2천ℓ를 유통시켜 4천6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.<br /><br />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유류 차량이 들어가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유에 값싼 등유를 섞어 덤프트럭이나 굴삭기 연료로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주유 업자 B씨 등은 이처럼 가짜 경유를 유류 운송 차량에 싣고 다니며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건설 현장에 판매했습니다.<br /><br />이밖에 과세자료가 없는 석유제품 58만여ℓ를 불법으로 유통시켜 1억3천여만 원의 세금을 탈루한 업자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 "가짜 석유는 유해가스 배출 등 대기오염을 유발합니다. 특히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면 엔진이나 배기 계통에 고장을 일으켜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20명 가운데 1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4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