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베를린 살인' 사건에 독일, 러 외교관 2명 추방…"국가가 지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년 전 베를린 한복판에서 발생한 '총격 살인'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이 범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러시아 국가가 개입한 사건으로 규정했는데요.<br /><br />판결 직후 독일 정부가 러시아대사관 외교관 2명을 추방하자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년 전 여름 베를린 한복판에 있는 공원 근처 주차장.<br /><br />체첸 출신의 한 조지아인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한 남성이 쏜 총탄 3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숨진 남성은 과거 체첸전쟁 당시 러시아에 맞서 전투를 이끌던 민병대 출신으로, 2016년 망명 신청 후 독일에 머물러 왔습니다.<br /><br />나중에 붙잡힌 범인은 가짜 여권을 발급받아 독일에 입국한 러시아 국적자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베를린법원이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뒤 범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가 총을 쏴 살해를 했습니다. 이 사건은 국가를 대신해 저질러졌습니다. 사주를 한 의뢰인은 특정되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독일 정부는 이 판결 직후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외교관 2명을 추방했습니다.<br /><br />범인이 여행객 신분으로 독일에 갈 수 있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주고 범행에 필요한 지원을 했다고 본 겁니다.<br /><br /> "국가가 지시한 이번 살인 사건은 독일의 법과 독일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다"<br /><br />올라프 숄츠 독일 새 정부 출범 후 강력한 외교적 조치가 취해진 것인데,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대사는 "편향적이고 정치적인 결정"이라며 "러시아 당국이 살해를 지시했다는 판단은 어처구니 없는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,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 지지 건 등으로 이미 심각한 갈등을 빚은 독일과 러시아 관계는 이번 건을 계기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