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전 노인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그사이 격리된 시설 안에서 목숨을 잃은 환자가 서른 명이나 됩니다. <br /> <br />동일 집단 격리가 이뤄진 요양시설들은 제대로 된 지원 없이 무작정 격리가 진행돼 직원과 수용자 모두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말 대전에서는 요양시설 7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400명을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시설들의 건물 전체 또는 확진자가 발생한 동을 동일 집단 격리 조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집단 감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, 이들 요양시설 안에서 숨진 확진자는 30명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시설 관계자들은 제대로 된 지원이나 긴급 대책이 없어 수용자들이 위험 속에 갇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[대전 A 요양시설 관계자 :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보건소나 시청이나 질본(질병관리본부)에서 전화를 안 받아요. 119만 와요. 119가 와도 환자가 떠도 갈 데가 없어서 못 가요.] <br /> <br />시설 직원들도 심각한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대전 A 요양시설 관계자 : 간호사님들 이제 흔히 쓰는 말로 번아웃이고 그로기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. (확진된 의료인력은) 또 열흘 동안 격리를 해야 하니까 인력 수급이 굉장히 힘들어요.] <br /> <br />다른 요양시설 관계자들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직원들과 수용자들 모두 길어지는 격리에 지쳐가는데,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없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격리된 시설들의 인력 부족을 알고 있지만, 지원이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신 코로나19 전담요양병원을 설치해 환자들을 이송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[대전시 관계자 : (중앙사고수습본부에) 인력지원을 요청했는데 어렵다고 회신이 왔어요. 전담요양병원을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데 10일 정도 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….] <br /> <br />동일 집단 격리 요양시설 문제는 대전에서만 벌어지는 것도 아닙니다. <br /> <br />이번 달 초에는 서울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숨진 확진자의 가족이 동일 집단 격리 조치가 적절했는지 판단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요양시설 관계자들은 지금의 방식은 환자의 생명은 내팽개친 채 시설 안에 가둬두는 것에 불과하다며 명확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대... (중략)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121618185227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