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내일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10년이 됩니다. <br> <br>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차인 것이죠. <br> <br>그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얻었지만, 경제는 아버지 때보다 망가졌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조선중앙TV(2011년 12월 19일 특별보도)] <br>"(김정일 국방위원장이) 현지지도의 길에서 (12월 17일)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린다." <br> <br>부친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동생 김여정과 함께 울먹이던 앳된 모습의 김정은 국무위원장. <br> <br>집권 후엔 돌변했습니다. <br> <br>김정일 사망 당시 운구차 옆을 지켰던 7인방 중 김정은 바로 뒤에 서 있던 고모부 장성택을 반당 반혁명 분자로 몰아 처형한 것이 대표적입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(2013년)] <br>"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, 인민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." <br> <br>2017년에는 이복형 김정남까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외국인을 내세워 독가스로 제거했습니다. <br><br>김정은은 집권 이후 모두 4차례 핵실험을 했습니다. <br> <br>아버지때보다 2배나 많아졌고, 마지막 6차 핵실험 당시 폭발 위력은 직전의 5배로 강해졌습니다.<br> <br>[조선중앙TV(지난 2017년)] <br>"비로소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,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되었다고 긍지 높이 선포하시었다." <br> <br>김정은은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를 시도했지만, 실패했습니다.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(2018년,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)] <br>"이 자리에 모여 앉은 것은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 생각합니다." <br> <br>탈북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은 "김정은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"이라고 증언했습니다. <br> <br>[류현우 / 전 쿠웨이트 대사대리(지난 3월)] <br>"'사람들은 장난 삼아 냇가에 돌을 던지지만 개구리한테는 그게 생사 문제다'라는 말이 있어요. 핵에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은 핵을 포기 안 합니다." <br> <br>조건 없이 추진하겠다던 남북 경제협력 약속도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(2019년 신년사)] <br>"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." <br> <br>대북전단 살포를 핑계로 헌신짝처럼 버려졌습니다. <br> <br>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도 집권 10년간 62차례나 했지만, 그 대가는 혹독했습니다. <br><br>사실상 집권 1년 차였던 2012년 1.3%로 시작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엔 -4.5%로 추락했습니다. <br> <br>집권 10년 평균 성장률도 마이너스로, 아버지 재임 기간 평균에 못 미칩니다.<br> <br>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흘러 김정은의 호칭은 총비서로 바뀌었지만, 주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강민<br /><br /><br /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