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리핀 강타한 슈퍼 태풍…수십만 명 대피에 코로나 걱정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필리핀에 최대 풍속이 259km에 달하는 슈퍼태풍 '라이'가 상륙했습니다.<br /><br />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소로 이동하면서 태풍 피해뿐 아니라 코로나19 방역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슈퍼태풍' 라이가 강타하면서 물바다가 된 필리핀 마을.<br /><br />해안 경비대원들은 고립된 주민들을 구명보트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, 거동이 힘든 노인은 직접 안아 옮깁니다.<br /><br />갓난아이는 대야에 넣고 우산을 씌워 조심스럽게 구조합니다.<br /><br /> "1살이에요. 1살."<br /><br />최대 풍속이 시속 259km에 달하는 슈퍼 태풍 '라이'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북동부 시아르가오 섬에 상륙한 시점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1시 30분쯤.<br /><br />재난당국은 남부와 중부에 태풍 경보를 발령했고 해안가와 저지대 마을 주민들에게 홍수, 산사태, 조수 급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강물이 다리에 닿을 정도로 불어났습니다."<br /><br />주민 약 20만 명은 정부 대피소로 황급히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수만 명이 밀집하면서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.<br /><br />필리핀에서는 태풍 상륙 전날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또 15일부터 사흘간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상당수 지역 접종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다음 주에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피소에서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필리핀은 연평균 20개가량의 크고 작은 태풍의 영향을 받으며, 라이는 올해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