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아침 한 요양병원 모습입니다.<br> <br>코로나19에 감염된 어르신들이 그동안 안에 갇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. <br><br>오늘에야 겨우 병상이 확보되면서 위중한 환자부터 한 명씩 이송을 시작했습니다.<br> <br>저희 취재진은 다급한 현장상황을 고려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.<br> <br>추위와 눈을 뚫고 이뤄진 이송 과정은,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. <br><br>오늘 첫 소식, 김호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안산시의 한 요양병원 앞. <br> <br>눈발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간 구급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. <br><br>"요양병원 앞에는 민간 구급차가 도착해 환자를 병상이 생긴 다른 병원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방호복으로 온몸을 감싼 이송 인력들이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인 요양병원 건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이동할 동선을 확보하고, 잠시 뒤 이동식 침대에 누운 환자를 데리고 나와 구급차에 태웁니다. <br> <br>그 동안 환자를 돌봐왔던 병원 관계자는 인사를 건네며 안심시킵니다. <br> <br>환자가 지나간 동선에는 소독약을 뿌립니다. <br><br>오늘 이 요양병원을 나와 이송되는 코로나 환자는 모두 15명. <br> <br>50km 떨어진 병원에 병상이 난겁니다. <br><br>중증환자가 일부 빠져나갔지만, 요양병원에는 지금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가득합니다. <br><br>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, 열흘 만에 누적 확진자는 예순 명을 넘어섰습니다. <br> <br>병원은 통째로 동일집단 격리 중입니다. <br><br>환자 대부분이 누워있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지만 보살필 인력은 부족합니다. <br> <br>[○○요양병원 관계자] <br>"(환자 식사를) 조리하실 분도 없고, 간호사 분들도 지금 다운 상태고. 제일 큰 문제는 인력입니다." <br><br>병원 측은 환자 4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보고 있지만, 환자를 받아 줄 병상이 있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○○요양병원 관계자] <br>"사흘 전부터 한 분 돌아가시기 시작하면서 두 분, 세 분 해서. <br>지금 방치가 아니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순번 기다리는 겁니다. 이거는, 이거는 아닙니다. 이거는…." <br> <br>가장 시급한 건 인력 지원과 병상 확보. <br> <br>위중증 환자들은 목숨을 걸고 시간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호영 기자 kimhoyoung11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