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답답한 뉴스가 이어지지만 잠시 가슴 뚫리게 하는 장면 보시겠습니다.<br> <br>독수리 떼가 올해도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로 찾아왔습니다.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 <br><br>[리포트]<br>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. <br> <br>먹이를 발견하곤 순식간에 땅으로 내려오더니, 수백마리 독수리들이 먹이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입니다. <br> <br>쉽게 볼 수 없는 광경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[강유성/ 경북 포항시] <br>"아이랑 엄마랑 최근에 같이 보낸 시간이 없어서, 같이 와보니까 애들이 너무 좋아하고 신기해하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." <br><br>몽골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피해 날아온 독수리들입니다. <br> <br>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까지 3천km 거리를 날아왔습니다. <br><br>전세계 2만 마리 남짓한 독수리 중 2천 마리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데, 이중 절반 가까운 8백 마리가 고성을 찾고 있습니다. <br> <br>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는 날개를 펼친 길이가 3m가 넘는 대형 맹금류로 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지만, <br> <br>사냥을 하지 않고 동물 사체를 먹습니다. <br> <br>겨울엔 먹잇감을 찾기 쉽지 않다보니 사람 손으로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고성군은 주한 몽골대사관 등과 협약을 맺고 독수리 보호를 위해 이동 경로와 생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덕성 / 독수리자연학교 대표] <br>"번식지인 몽골과 이동경로인 중국과 북한, 점차 민간교류로.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동하는 나라들하고 같이 협조가 안 되면 안 되거든요." <br> <br>독수리와의 공존과 관광을 접목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, 오는 2024년까지 독수리들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. <br> <br>독수리들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내년 3월 몽골로 돌아갑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