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병상도 없고 매뉴얼도 없고 문제는 방금 보신 산모처럼 길바닥을 헤매는 상황이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겁니다.<br> <br>오늘도 선별검사소 앞에는 이렇게 긴 줄이 섰습니다.<br> <br>뿐만 아니라 천 명 넘는 위중증 환자들이 지금도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.<br> <br>서상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역 광장엔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. <br> <br>대기 줄은 광장을 한 바퀴 에워 싸고도 수백 미터 넘게 이어졌습니다. <br><br>"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1시간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." <br> <br>매서운 추위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, 머리끝까지 꽁꽁 싸맨 채 발을 구르며 검사 순번을 기다립니다. <br><br>오늘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10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어제 이어 이틀째 1천 명대를 기록한 겁니다.<br> <br>앞서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1천 명이 넘으면 일반 환자 진료 차질을 예상했는데 그 레드라인을 넘은 겁니다. <br> <br>[박향 /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(지난 14일)] <br>"(위중증 환자가) 1000명 이상이 된다고 하면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…다른 일반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." <br> <br>실제로 현장 곳곳에서 아우성이 터져 나옵니다. <br> <br>[여한솔 /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] <br>"(비코로나) 환자들도 중증 구역 자리가 없으니까, 아예 떠돌고 있는 현실이 되는 거죠. 경기도 수원에서도 목동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요. 자리가 없으니까…21군데 전화를 했더라고요." <br><br>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사망자는 470명, 하루 평균 사망자는 67명에 달합니다. <br> <br>지금 같은 추세라면 하루 사망자 100명을 넘기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부의 행정 명령에도 지금까지 확보된 병상은 목표치의 62% 수준에 불과한데 의료진 수급에도 한계가 있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윤재영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 /><br /><br />서상희 기자 with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