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동 의혹 인물 연이은 사망…'윗선' 수사 묻히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검찰 수사에 관련된 인물 두 명이, 그것도 열흘 간격으로 숨진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대장동 '윗선' 수사는 더 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 불신과 특검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장동 사업 당시 유한기 전 본부장과 현직 처장인 김문기 당시 개발사업1팀장 모두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 모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남시 등 윗선 개입 여부와 관련해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달 초까지 조사를 받은 이들이 열흘 간격으로 숨지며 수사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김 처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 지시로 우선협상대상자 심사에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편파 심사 결과로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.<br /><br />사업을 주도한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공사에 들어가 설계자 격인 정영학 회계사의 요청에 따라 움직인 정민용 변호사도 함께였습니다.<br /><br />추가 이익을 민간이 갖도록 정 변호사가 사업협약서를 만들자 이익 독점 우려가 있다며 수정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가로막혔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김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 불과 몇 시간 전, 검찰은 정 변호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검찰 '도우미'로 나서 구속을 면한 정영학 회계사의 요청에 따라 사업 실무를 처리했던 정 변호사 역시 구속을 피해 검찰이 사실상 봐주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일로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는 또 한 번 추락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고인이 수사대상이 아니었고, 영장이 청구된 바 없다는 입장만 짤막하게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더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유서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실체 규명에 힘써야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어려워보이는 특검 요구가 불붙을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 의지를 보일지, 동력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hyunspirit@yna.co.kr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